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2009년의 지리산은 일몰이 전부였다고 할수있겠죠...
2010년의 지리산은 "비" 가 전부라 할수있습니다.
해마다 가는 지리산이지만
가는해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맞아줘 지루함이 없어 좋습니다.
투정없이 그곳에서 기다려줘서 고맙고
또다른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아줘서 고맙고
그리그리 고마운 산을 올해도 다녀올수있어 고맙고 뭐....고맙내요...
몇일전부터 주변 지인들중에 암에걸려 돌아가신분도있고 , 수술하신분들도있고 , 투병중이신분들도있고 ,
맘이 쩜 그렇내요.... 암 걸리는 분들이 왜이리 많은지....ㅡ.,ㅡㅋ
지금 누리는 모든것들이 고맙게 느껴지는 오늘
뒤늦은 산행기를 적어봅니다.
같은것
목적지는 지리산
다른것
승용차가 아닌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는 이동
경북영천에서 지리산 노고단 천왕봉 종주후 복귀방법을 적어봅니다.
20:00 승용차로 동대구역 이마트 이동 (먹거리 구매)
21:30 대전 KTX 탑승
22:00 대전 도착 (택시로 서대전역 이동)
23:00 서대전역에서 구례역으로 출발
03:30분 구례역 도착 (열차의 11호로 사전이동후 하차시 버스 탑승 시간을 단축시킬수있습니다._ 버스터미널과 가깝다는얘기...
구례 도착할때즈음....앉아있던 호차에서 사전 이동해있으시면 앉아서 편히 노고단까지 가실수있습니다.)
03:45분 구례역버스 출발
복귀시에는 백무동으로 하산하시어 함안 (1시간에 한대씩 차가있습니다.) 으로 가셨다가
서대구시외버스터미널로.... 택시타고....동대구역으로....자차타고....영천으로....
헥헥....
그래도 운전안해서 좋은 방법입니다....
새벽 5시 25분....
작년보다 버스안이 많이 번잡합니다.
신발끈 고쳐메고
눈비비며 올라가다 앞선사람들 뒷모습 담아봅니다....
먹거리 구하느라 바빠 제대로 운동도 못하고 지리산에와서그런지
몸이 무겁습니다...
00804 0525 노고단가는길.....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이젠뭐 찍고싶은 사진도 없내요...
간판만 찍어봅니다. ㅋㅋㅋ
쉬이오른 노고단...
25.5KM....
100리터 배낭메고
5KM 를 가는 힘겨움을 아시는분은
저길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는걸 익히 인정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삼도봉....
코어와 옵져버.... 곧 올라올 리뷰어 고도계편을위해 이번산행의 절반은
순토 코어, 옵저버, X랜더 사진 뿐입니다....
받았으면...받은 값을 치뤄야겠죠???
힘들때 즐겨하는 접사찍기 놀이...
꽃찍기 놀이
이쁘내요...
이꽃도 이쁩니다.
놀다보면....
연하천 휴게소입니다.
표현은 놀다보면이지만...
이번 산행에서 가장힘들었던 코스가 삼도봉- 연하천 코스였습니다.
배낭무게도 가장무겁고
중간에 물을 공급할곳도 없고
잠을 제대로 자지못했으니 체력도 딸리고....
왜....여길 또와서...이고생인가....
곱씹어 생각하고 생각해봤자....
돌아서 가는길이 더힘들것같아 그냥 진행했던 기억이 나내요...
진짜...좋은것도 좋은거지만... 저같은 저질 체력으로 지리산 종주하는건 힘듭니다. 정말...
100804 1937 연하천
산에서는 잠을 일찍 잡니다.
새벽에 길을 나서기도 하기때문이죠
연하천에 사람들이 얼마나많던지....냄새나는 화장실 앞에도...질벅한 땅위에도 ....전부 사람이더군요...
이사진....
할말이 있어 찍은 사진입니다....
오는길내내 날씨가 흐려 비가 오다..안오다...
산행하기 힘든 날씨였습니다.
속옷에...양말까지 젖어버리면 여러가지로 몸이 무거워 지기 때문에 장기간 걷기가 무척이나 불편해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런저런 사유로 우리들은 속건성 기능을 갖춘 등산복과 투습이 가능한 고어류의 장비들을 준비하고
산행에 임합니다. 산에서의 기상변화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잘...대응해야되기때문이죠
누구 말대로 입고 벗고를 잘해야
산행이 편할수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진속의 저아이...
일반 면티입고 비에 맞아 추위에 떨고있는데... 옷이 잘마르지도 않을뿐더러...
갈아입을 옷도없고...
제대로된 비박 장비도없이 오늘밤을 지샐모양입니다.
동행하신분이 아버지로 보이는데....
아들과의 뜻깊은 추억만들기도 좋지만..... 최소한의 준비는 하고 아이를 산에 데려와야되지않나 싶어 글을 써봅니다...
비단...사진속의 두 부자 뿐만아니라,
버너,코펫도 없이 종주길에올라와 산장에서 빌려쓰려는 얌체족들..
산장예약도 안하고 야영장비도 없이 올라온사람들....
우의 , 판쵸도없이 빗속을 걸어가는 사람들....
물이 부족한 코스인것도모르고 들어섰다 탈진해서 산우들 물얻어먹기 바쁜 사람들....
운동화신고 위험한 바위능선을 아슬아슬 걸어가는 사람들.....
위에 몇가지나열한것들은 굳이 추위에 떨어봐야 , 배를 굶어봐야 , 탈진을해봐야 , 무릎이 나가봐야
사전준비를 해야되는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인터넷으로 몇십분만 알아보면 사전에다 준비가 가능한것을....안타깝내요... 물론 100% 준비를 다할수는없지만
어느정도까지는 준비가 필요한게...지리산 종주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중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의 크기도 큰것이지만
그것을 사전에 준비하는 줄거움도 행함에 못지않음을 말씀 드리고싶내요....
저아이는 어쩌면 두번다시 산에 오기 싫어할까....혼자 걱정해보내요....
이가족....
대구 가족인데....
연하천에서 제옆에서 야영하셨던 분들입니다....
선두에서신 어머니가 대장이십니다.
말씀하시는 목소리나 말투가 ..직업은 선생님이 아니실까 싶은정도로.
꼼꼼하고 계획적이게 움직였습니다.
벽소령에서 주신 오징어 잘먹었구요...
장터목에 늦게도착하셔셔 나름 걱정 많았었구요.....
천왕봉오르실때 안색이 너무안좋으셔서 또한번 걱정했었습니다....
백무동으로 함께 내려가 재밌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길....빌어봅니다....
비오는 세석....
비올땐 고어자켓이고 머고
판쵸가 최고입니다....고어자켓입고 장시간 운행하니...
팬티로 빗물이 들어오기시작하는데...
그기분 아실런지 모르겠내요....
판쵸는 보통종아리까지 덮어주기때문에 한결 우중산행시 운행에 도움이 많이 됬었습니다.
우중 산행시에는 판쵸를 활용해보세요....
세석평전입니다.
뒤쪽 천왕산이 보이지않나요??? ㅎㅎ
고어류 등산화는 장시간 양말을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장터목에서 신발밑창 떨어져나가서 쩔뚝거리는 젊은이들을 몇몇 봤었습니다...
등산화도 살때 제대로 구입하셔야 됩니다...
100806 0555 장터목
멋진 하룻밤이었습니다.
판쵸로 만든 A텐트와 준우 침낭커버로 몰아치는 바람과 빗속에서 선잠을 잤었습니다.
판쵸가 찢어질듯한 거친 비바람때문에 두어번 잠에서 깬적은있지만
나름 잠은 잤습니다.
산장에는 사람이 넘쳐나서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자야되는 상황인지라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텐트도없이 판쵸와 침낭커버만으로 멋지게 비를 피했습니다.
판쵸 방수력이 30분만에 무너지는 모습이 안타깝더군요....
판쵸SIZE 가 조금만 더컸더라면 ....아쉽내요....
100806 0957 지리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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