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생활

Radiohead _ No surprises

비온산 2008. 12. 26. 00:11

숲을 보고난후...

오랬동안 즐겨 들었던 노래가 다시금 기억이나 주변정보들을 담아 봅니다.

radiohead 의 creep 과함께 가장 좋아했던 음악이 아닐까 싶내요. 아래 이근형님이 쓰신

감상문이 제생각의 정리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감상들해보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라디오헤드 - No Surprises

 

싱글 커트 : 1998년 1월 12일

레이블 : 팔로폰

수록 앨범 : OK Computer (1998)

프로듀서 : 나이젤 고드리치, 라디오헤드

 

 

a heart that's full up like a landfill
쓰레기장 처럼 가득 찬 마음
a job that's slowly kills you
너를 서서히 죽여가는 업무
bruises that won't heal
치유되지 못할 상처들.
you look so tired and unhappy
너는 너무나 지치고 불행해 보여
bring down the government
우리의 정부를 와해시켜버려라.
they don't speak for us
그들은 우릴 대변해 주지 못해.
I'll take a quiet life
난 조용한 삶을 살게 될거야.
a handshake with carbon monoxide
일산화물과의 한 번의 조우

no alarms and no surprises (x3)
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silent(x2)
고요하기를...

this is my final fit my final belly ache
이것은 나의 마지막 발작.. 나의 마지막 불평..
with no alarms and no surprises(x4)
그 어떤 불안도 충격도 없는 채로
please
제발....
such a pretty house and such a pretty garden
그토록 아름다운 집과 아름다운 정원..
no alarms and no surprises(x3)
어떤 불안도 충격도 없기를
please..
제발..

 

 

 

 

이 노래는 내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들어본 라디오헤드 노래 중, Creep

과 더불어 가장 많은 반복을 하고 있는 곡이다. 아직 Creep의 기록 (?) 을

깨진 않고 있지만, 당분간 아마 내가 인생에서 Creep을 감상했던 시간만

큼 No Surprises도 그 수치에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라디오헤드를 잘 아는 사람들, 그리고 마니아라면 No Surprises의 존재, 그

리고 그 노래의 영향력을 굉장히 잘 알 것이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록가수

김C가 라디오헤드 노래 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한 바

있고, 얼터너티브 록 및 모던 록 팬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의 넘버원 트랙이

라고 말하곤 한다. 수퍼 히트곡까지는 아니어도, 거기에 준하는 파장력 큰

노래임에는 틀림없다.

 

 

No Surprises는 1998년 1월에 싱글 커트되었고, 주지하다시피 라디오헤드의

명반 중 하나인 OK Computer의 수록곡이며, 10번 트랙이다. 이 노래는 보컬

톰 요크의 무미건조한 보컬, 그리고 라디오헤드에서 보기 힘든 굉장히 부드러

운 기타 리프와 감수성 풍부한 훅 (hook) 을 자랑한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

서 한때 <놀라지 말 것> 이라고 해석되어 불려지곤 했으나, 가사를 자세히 해

석해본다면 그런 뜻이 아니라, surprise를 다르게 봐서 '충격' 혹은 '식겁' 정도

되겠다. 그리고 이 노래는 주지하다시피 다름아닌 '자살' 을 다룬 노래다.

 

 

No Surprises 싱글 앨범 표지를 보면 파란색 자동차가 등장하는데, 많은 이들

에게 알려졌다시피 이 노래의 주인공은, 자동차 안에다가 가스를 틀어놓고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톰 요크의 막역한 친구의 이야기다. 톰 요크는 이 사건을 계

기로 굉장한 충격에 빠졌다고 하며, 결국 그 아픔을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로 만

들었다고 한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도 알고보면 굉장히 섬뜩하다. 사방이 유리로 막힌 특수 제

작 수족관 안에 톰 요크가 얼굴을 봉인당한다. 그리고 톰 요크는 No Surprises를 

무표정으로 부르는데,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왜냐면 밑에

서부터 점점 물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완전히 수족관 전체를 덮는데, 톰

요크의 턱에서부터 물이 닿는 장면은 정말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떨리게 만든다.

 

 

No Surprises는 세계적인 얼터너티브 록밴드 알이엠이 이 노래를 처음 라디오헤드

로부터 소개받았다고 알려졌으며, 알이엠의 리더 마이클 스타이프는 이 노래를 즐

겨 부른다고 한다. 라디오헤드는 2000년대 초반 미국 투어를 다니면서, 이 No Surp

rises를 주 레퍼토리로 삼았으며, 이 노래가 세계에 알려진 이후 많은 어쿠스틱 기

타 아티스트나 록그룹들이 차례대로 리바이벌 했다.

 

 

특히 이 노래와는 별개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Bring down the government (정부를

와해시켜라, 혹은 정부여 막을 내려라 등등)" 가사 때문에 미국의 조지 W.부시 정권을

비판하는 레퍼토리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니, 이래저래 라디오헤드의 대표적인 곡이라

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