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2시반...
꼬불꼬불 보현산 임도를 올라가다....
이번에는 다른곳에서 자볼까 싶어 바라본 이정표....
새로운길에대한 호기심에 맘이 들뜹니다....
작은 보현산???
그래 오늘은 이리로 가보자....
여지껏 수차례 나홀로
야간산행, 비박, 야영 , 나름 많이 해왔었다고 자신했는데...
이상하게 이날은 웬지모를 오싹함이 산주위에 멤돌았다....
자꾸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누군가 바라보는....
누군가 내옆에 따라걷는.....
그런....서늘한 느낌.......
중학교때 두려움이란걸 느껴보려 야밤에 혼자 산행했을때 느꼈던 공포가
이날...느껴졌다..
처음 가는 산길이라??
나무가 을씨년스러워???
달빛이 밝아서???
내몸이 피곤하기때문에???
온갖 사유를 찾아보려해도 들리는건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뿐이다...
30분정도 ...누군가와 함께 걷다....
어지러울 정도로 헤드랜턴 불빛으로 누군가를 찾다가 ....
도저히 이건.....아니다 싶어
보현산 정상길로 발걸음을 돌린다....
작은 보현산입구에서 보현산쪽으로 발걸음을 옳기니...
누군가는 ...더이상 쫓아 오지 않았다....
누군가와 헤어졌던 팔각정....
남자일까??여자일까???
간만에 느껴보는 공포감에....
내가 살아있음을 다시 느껴본다...
예전에 왔었던곳....
철저히 혼자임을 느끼며....
누군가와 헤어졌음에 안도하며...술과,음식으로 새벽시간을 보낸다....04:30"
11:00 잠도 덜깬상태에서...
사이트 주변을 찍어봅니다....
텐트 첫출장인데...화사한게...맘에 드내요....
특히 넓은 전면 출입구가 가장 맘에 듭니다......
이...침낭도 첫 나들이인데....
뭐니뭐니해도 촉감이 맘에 들더군요....
오후가 되니 햇볕이 나름 따갑내요...
판쵸를 타프로 활용해봅니다....
사실 코베아 노랭이 타프가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지만....
아직까지는 참고 버텨보고있습니다....
타프 치는 법을 더...연마해야되겠다 생각해봅니다.
끈처리법이라든지
팩 활용법이라든지...
뭐든 알아야 살죠...
태어나 처음 내시경검사를 해봤는데...
위염에
위궤양이라는군요...
죽먹고 지내는지 몇일됐는데....
저죽...나름 맛있습니다...
한박스 옥션에서 구입해야겠내요...ㅎㅎ
먹고,,,자고,,,음악듣다,,,영화보다,,,자다,,,
해가 넘어갈무렴 아니온듯 머물다 갑니다....
늘어져 잘때는 좋죠....
돌아와 장비정리하고, 빨래하고 , 사진올리고 , 몇자 끄적거리다
침대에누우면 ...도대체가 잠이 안옵니다....
뜬눈으로 월요일 3시까지 뒤척이다 어느새 잠드내요....
이러면...월요일이 힘든데 ㅡ.,ㅡㅋ.....
아무래도 야영에 원칙을 세워야할때인듯 싶습니다....
가고싶을때 가고 , 자고싶을때 자고 , 먹고 싶을때 먹고 , 계~속 빈둥거리기만 하니...
막상 일요일 밤이 길어지내요...
일찍 자고 , 일찍 일어나고 , 빠릿 빠릿 한 산행을 해야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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