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약....7개월만의 산행이아닐까 싶내요....집앞 초례봉은 패쓰하고, 산악회를 통한 100대명산 산행은 말이죠.
태어나 올해만큼 많은 경험을 가져본 1년이 없었던듯 싶습니다.
그해 끝자락에서야 생활의 안정을 되찾고
그토록 간절히도 바라고 , 바라던 산행을 해봅니다.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될 무렵 한통의 문자 메세지
" 긴급 눈꽃산행 진행"
이 문자 한통으로 내속에 잠재워 놨던 산행에대한 갈망과 갈증이 폭팔했다고 말할수있습니다.
임신중인 부인을 홀로두고 지혼자 눈꽃산행가는게 정말정말 맘에 내키긴 했지만
우리 부인님 시원하게 보내주내요, 새벽에 도시락도 준비해주고 , 조심해서 갔다오라 문앞에서 말해주는 느낌이 이번이 처음이라그런지
어색하지만 행복한느낌이더군요.
들머리입니다.
오늘산행운 운무령에서 시작되는거라 그리 힘들지않은 코스입니다.
반올림해서.
1년동안 산에 안가다 그것도 설산행에 임하는만큼 편한산행지로 고른곳이 계방산입니다.
한국의 겨울 눈꽃산행지하면 몇몇산행지가 떠오르는데, 그중 나름 이름을 떨친곳이 이곳 계방산입니다.
생각외로 산악회분들의 채비시간도 빠르고 보행속도도 빠르더군요
45인승버스에서 제가 막내나이던데 다들 체력이 좋아 보였습니다.
자다깨어보니 흰세상이군요.....
슬...슬......눈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 도착즈음이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삼삼오오 옹기종기 눈내린 나무아래서 점심식사를하는데...
전...혼자다보니 이곳에도 저곳에도 앉아있는 무리들때문에 혼자계속 전진전진합니다.
그때 발견한 이곳....
사람도 없고,
풍경도 너무나 멋스러워 부인과 뱃속에있는 우리 산이에게 보여줄..
동영상 남겨봅니다.
바람이.....바람이....소백산 저리가라수준이더군요.....
이곳까지 마하 몽키자켓으로 올라올수있지만
이렇게 많은 바람이 부는곳에서는 방풍자켓이 필수있습니다.
물론 모자달린놈이 필수죠
정상넘어 하산길에서는 약 30분동안 눈덮힌 나무들을 제대로 감상하실수있습니다.
표정이 정말 내가봐도 밝습니다. 흐흐
도저히 배가고파 진행이 어려워질때쯤
등산로에서 한참벗어난곳까지 빠져나와 나홀로 식사를 진행합니다.
총각때는 아무렇지않게 혼자 잘도 먹고
잘만자고 잘돌아다녔는데....
결혼하고나니 바뀌지않을꺼같던 습관들이 변해가더군요, 혼자보단 둘이 좋습니다. ㅎㅎㅎ
추운데,
혼자 밥먹고 있으니 쩜....그랬습니다....
그래도 밥맛만은 최고였죠, 부인께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 그냥......혼자 좋은거 보고 돌아다니다 맛난 점심먹을려니....계속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직 신혼이라 이런거겠죠?? 후훗....
셀카짓도 결혼이후 생겨난 습관인듯....
산행 4시간....
버스로 이동시간 8시간.....
밤늦도록 저녁도 안먹고 기다려준 부인과 산이와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정말 최고죠
백세주와 삼겹살 그리고 칼국수
처음가본식당이었는데 , 다음에또 가봐야겠내요
아무리 ...생활의 안정을 되찾았다고는하지만 4월이면 태어날 산이와의 추억을위해서라도
100대명산종주목표는 이전보다 더뎌질것이 분명할꺼 같습니다.
블로그를 산 주제로만 쓸려다보니 도통 기회가 나질않내요
좀더 폭넓은 주제로 블로그를변화해볼까....고민중입니다.....보는사람도 없는 블로그였지만 제나름대로 애착이 매우가는 블로그거든요.....
그럼....느낌이 퇴색되어버릴까??? 고민고민중...
'산 > 내가지나온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 120129 (0) | 2012.01.30 |
---|---|
소매물도 일출 120101 (0) | 2012.01.26 |
초례봉 111120 (0) | 2011.11.22 |
덕유산 110220 (0) | 2011.02.21 |
삼신봉 110213 (0) | 2011.02.15 |